한국 부자들 ‘부의 기준은 100억’… 10명 중 6명 ‘부모 잘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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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부(富)의 기준은 1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보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었으며,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
특히 부자 10명 중 2~3명만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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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부(富)의 기준은 1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보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었으며,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9일 발간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에 따르면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부자의 비율은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해 일정 수준의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2012년 평균 114억원에서 2021년 18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유동성과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컸다. 특히 부자 10명 중 2~3명만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의 수준은 절대적 기준이 있다기보다 ‘나보다 많은가’의 관점에서 상대적 비교 심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자가 보유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자의 95%는 자가를 보유했고, 추가 부동산 보유 비율도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0년간 주택가격이 약 40% 상승했고, 부동산 펀드 규모도 7배 이상 성장했음을 고려할 때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일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이 높아지는 등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에는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 이는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10년 동안 부자의 소득 원천에서 근로소득 비중이 증가하고 재산소득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과거 대표적인 상속·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었지만 최근에는 현금·예금 또는 신탁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하는 추세다. 상속·증여 시점은 2018년까지 40대 이후로 늦어지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미성년자 주식 보유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변화를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이번에 발간한 단행본은 해당 보고서가 외부로 공개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연구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연구소는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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