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민주당 ‘날벼락’…“‘이재명 영장’은 기각했던 판사라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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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영장전담 판사가 이재명 대표 때는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던 판사라 우리가 정치 판결이라고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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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송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대 20여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이 내년 4월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 검찰에 줄소환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영장전담 판사가 이재명 대표 때는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던 판사라 우리가 정치 판결이라고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지난 9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조응천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돈봉투를 수수했다고 여겨지는 20명 정도의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곧장 이어진다면 이는 공천 문제와 직결된다”며 “아마 여권은 이 소환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면서 ‘김건희 특검법’ 정국을 물타기 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 일각에서 ‘야당 탄압’ 목소리가 나왔지만, 민주당의 전반적인 기류는 내년 총선에 대한 우려였다. 한 친명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민주당에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공천이 시작될 때쯤인 1월 중순부터 2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의원들을 소환할 것”이라며 “송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시점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조사 계획에 대해 “의혹만으로 의원들을 데려다가 어떻게 조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기관에서 정확히 확인된다면 그때 지도부의 대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도덕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도,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려면 먼저 우리 민주당이 도덕성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 길은 통합비대위”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구속을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이라며 “부패한 꼰대, 청렴 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그들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선 이동환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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