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슬랩스틱, 이번 경기 월드클래스" 김민재 향한 독일의 '냉철한 기대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비범한 활약을 펼쳤고, 독일 언론은 차가우면서도 기대감 어린 시선을 보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키커'는 "올여름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방출조항으로 바이에른뮌헨에 온 한국인 김민재는 일관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전 1-5 참패에서의 슬랩스틱과 슈투트가르트전 월드클래스 퍼포먼스가 동시에 나왔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8일 슈투트가르트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18분 데뷔골을 넣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수비를 맞고 굴절이 됐기 때문에 득점자가 바뀔 수도 있었으나, 분데스리가는 공식적으로 김민재의 골을 인정했다. 이로부터 8분 전에는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해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어쩌면 2골 2도움도 가능했다.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하프라인에서 끊어낸 공이 그대로 토마스 뮐러에게 흘러 뮐러가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었으나 이것 역시 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지난 리그 경기 아픔을 완벽히 씻어냈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경기에서 충격적인 5실점을 당하며 무너져내렸다. 김민재 개인의 잘못은 없었지만 두 번째 실점에서 공을 완벽히 뺏어내지는 못한 점이나 후반 한두 차례 아쉬운 판단을 보여주는 등 전체적인 몸 상태가 최고일 때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폼은 일시적이었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김민재는 이어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곧바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됐음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주전을 대거 기용했고, 김민재는 라스무스 호일룬 등 맨유 공격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걸출한 수비력으로 독일 언론의 마음을 돌려놨다. 프랑크푸르트전 김민재에게 혹평을 아끼지 않았던 대다수 독일 매체들은 슈투트가르트전 김민재를 최고 선수로 꼽았다. 독일 '빌트', '키커' 등 평소 김민재에게 평점을 인색하게 주던 매체들도 나란히 평점 1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독일은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
잇달아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독일 '빌트'와 '키커'는 물론 분데스리가에서도 김민재를 이주의 팀으로 뽑았다. 특히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괴물'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꺾은 경기에서 바이에른 최고 활약을 펼쳤다"며 칭송했고, 이주의 팀에서 유일한 센터백으로서 김민재의 위엄을 더욱 드높였다.
다만 모든 게 완벽했던 경기에서도 독일 매체는 신중을 거듭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전언을 남겼다. "힘들었던 한 해의 끝에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김민재가 그동안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었다는 평가도 했다.
이어 "슈투트가르트전 김민재는 잠재력을 온전히 표출했다. 거의 모든 경합에서 이겼고 도움과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를 표준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괴물이 2024년에도 계속 나타난다면 바이에른은 매우 기쁠 것"이라며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전처럼 활약한다면 확고한 바이에른 수비수로 거듭날 것이라 이야기했다.
한편 김민재는 좋은 활약에도 겸손을 유지했다.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풋볼리스트 유튜브 채널 '뽈리TV'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주전이라고 할 순 없다. 3명이 다 부상에서 복귀해 경쟁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사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활약하면 언제든 주전을 내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분데스리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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