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손가락 두 개로 잡힌다"…맥도날드에 뿔난 소비자들

임주형 2023. 12.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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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몰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는 대신 중량이나 품질을 낮춰 원가를 억제하는 경영 전략이다.

미국의 유명 소비재는 최근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산 쿠키 과자 '오레오'도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제기되며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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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휩싸여
"최소 20%는 더 작아졌다" 주장 나와

미국 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몰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다. 햄버거를 손가락 두 개로 집을 수 있을 만큼 작아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맥도날드 '필렛 오 피쉬' 햄버거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이 영상은 유명 틱토커 닐리 밥이 최근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엄지와 검지로 해당 버거를 집어 들어 올린 모습을 보이며 "필렛 오 피쉬의 사이즈가 예전과 비교해 최소 20%는 작아졌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유명 티토커가 열린 맥도날드 햄버거 영상 [이미지출처=틱톡]

이어 "내 손이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는 줄여 물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영상에 대한 현지 누리꾼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이즈를 줄여도 적당히 줄여야지 조금만 더 가면 손가락보다 더 작은 햄버거가 나오겠다", "사이즈는 작아지는데 가격은 더 올랐다. 이게 말이 되나", "이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구매 중단뿐" 등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영상은 1만2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3만400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는 대신 중량이나 품질을 낮춰 원가를 억제하는 경영 전략이다.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로, 영국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고안했다. 영미권에서는 '패키징 다운사이징'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미국의 유명 소비재는 최근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산 쿠키 과자 '오레오'도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제기되며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 제품의 크림 비율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미국 맥도날드 대변인 또한 논란이 불거진 틱톡 영상에 대해 "필렛 오 피쉬의 크기와 재료는 지난 수십년에 걸쳐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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