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흡연·음주자 적은 도시는 '세종'… 많은 곳은?

이슬비 기자 2023. 12.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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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발표했다.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히 비교·분석한 결과, 세종에서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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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발표했다.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히 비교·분석한 결과, 세종에서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이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과 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자가보고로 조사한 비만율은 대전에서 가장 낮았고, 제주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여러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별 가장 양호 또는 미흡한 시·도 현황./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지난해보다 17개 시‧도간 격차는 14개 지표에서 감소했고, 18개 지표에서 증가했다. 크게 격차가 감소한 지표로는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9.7%p)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8.7%p) 등이 꼽혔다. 크게 격차가 별어진 지표로는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3%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6.6%p)이었다.

시·도간 격차 감소한 건강지표./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시·도간 격차 증가한 건강지표./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문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작성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가 산출하고 있다.

국민 전반적으로는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률과 치료율 그리고 혈압·혈당수치 인지율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뇌졸중,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행태는 신체 활동 영역만 개선되고,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손씻기 등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으나 최근 2년간 증가하는 역행 추이를 보였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과 손 세정제 사용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크게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행히 신체활동은 걷기실천율, 중등도 이상 실체활동 실천율 모두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그간 지역에서는 2년 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계획 등 정책을 수립해 적시성 있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3개월 당겨 실시해 연내 조사결과를 공표함으로써 가장 최신의 통계를 지역보건과 건강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누리집'에 2024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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