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에 "민주당 사과해야"

류승연 2023. 12.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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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난 18일 구속된 가운데 정의당이 민주당에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과거 민주당의 사령탑이었던 송 전 대표 구속에도 민주당이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자 "뼛속까지 낡고 부패한 기득권 정치를 버려야 할 때"라며 자성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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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에 책임 회피하는 민주당, 국민의힘과 다를 바 없어" 비판

[류승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마지막 자성의 기회라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난 18일 구속된 가운데 정의당이 민주당에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과거 민주당의 사령탑이었던 송 전 대표 구속에도 민주당이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자 "뼛속까지 낡고 부패한 기득권 정치를 버려야 할 때"라며 자성을 요구한 것이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송 전 대표의 구속 사실을 언급한 후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냐'며 되묻던 송영길 전 대표, '밥값 수준, 기름값 수준의 돈이었다'며 사안을 축소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보며 국민들은 민주당의 도덕 인식이 도대체 몇 년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돈으로 표를 사고 파는 행위는 당내든 당외든 있어서는 안 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저지르고도 송 전 대표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외려 큰 소리 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구태정치에 매몰될 대로 매몰되어 죄가 죄인 줄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기 바란다. 국민들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독선과 퇴행으로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여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구태의연한 태도로 핑계 대고 책임을 회피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의힘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그간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송영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이 마지막 자성의 기회라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책임지며 가죽을 벗겨내는 자정 노력을 지금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구속 관련 대책'을 묻는 질문에 "송 전 대표는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데다 재판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관련 기사 : 송영길 구속됐지만... 민주당 "공식입장 없다" https://omn.kr/26svv)

한편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연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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