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김민재, 분데스리가 진출 첫 '베스트 11' 선정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11 이름 올려

[윤현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데뷔골 활약에 힘입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각) 2023-20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하며 김민재를 선정했다.

올 시즌 뮌헨에 입단하며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김민재가 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뮌헨은 멀티골을 터뜨린 공격수 해리 케인과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3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고, 후반 18분 헤더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뮌헨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 2023-2024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11에 김민재가 선정됐다 ⓒ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를 '괴물(The Monster)'이라고 부르며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뮌헨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던 김민재는 결국 후반전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다"라면서 "그에 앞서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의 슈투트가르트전 활약에 최고 평점인 8.82를 부여했다. 활약이 좋을수록 평점이 낮은 독일 <키커>도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평점 1점을 줬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케인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던 김민재의 도움 기록이 사후 판정으로 취소된 것이다.
 

▲ 김민재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 활약을 소개하는 <키커> ⓒ 키커

 
김민재는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헤더로 패스했고, 케인이 이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았다는 판단을 내려 도움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를 향한 호평은 이어졌다. <키커>는 "김민재는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지상과 공중의 모든 경합에서 승리했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라고 소개했다.

김민재가 올 시즌 초반에 가끔 수비 실수를 저질렀던 것에 대해서도 "올여름 한국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쉴 틈도 없이 뮌헨에 왔고,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기에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야 했다"라고 감쌌다.

이어 "김민재가 2024년에도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뮌헨은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다만 아쉬운 것은 김민재가 한국 대표팀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2월까지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