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폭풍, 환자 수 최근 5년 중 가장 많아… 다른 호흡기 질환은?
질병관리청이 19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최근 4주간 1.6배 증가했다. 질병청이 실시한 의원급 표본감시기관 196개소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12월 2주 기준 61.3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의 환자 발생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 비중이 늘었다. 반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백일해 환자 수는 최근 2~3주간 소폭 감소했다.
질병청 주재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에서 각 부처는 실태에 따른 주요 대응 반응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진해거담제 등 현장에서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 유통사 재고 현황 등 수급 동향을 확인했다. 또 항바이러스제 125.6만명 분을 12월 셋째주에 시장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국가 항생제 내성정보 감시체계(KARMS)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을 추가해 항생제 내성 감시를 확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협조로 국내 의료기관의 마이크플라스마 폐렴균 치료제(항생제) 사용량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관련학회와 항생제 내성, 임상 상황을 반영한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진료 지침 개정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 아동병원 중 일부 병원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 백일해로 인한 진료 현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계절별 환자 변동이 큰 아동 병원 특성을 고려해 현황을 진단하고 진료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안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 오는 20일 고시 개정을 추진할 계정이다.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소아 환자 중 12세 미만은 테트라사이클린계를, 18세 이하는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돼있다. 이 외에도 의약품 수급량 등을 모니터링해갈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항생제 등 약제와 원료의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부에서는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매주 감염병 발병 상황을 공유하고 예방 접종 독려, 개인위생 수칙과 전파 차단을 위한 지침 등을 안내·홍보할 계획이다.
대책반 회의에 참석한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양현종 교수는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항생제 내성 분석과 특성을 반영한 진료 지침 개정판을 질병관리청의 지원 받아 빠른 시일내에 관련 학회와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을지의대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개정된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의료현장 교육을 진행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는 호흡기 감시체계 방법과 분석을 표준화·고도화 하고 항생제 내성분석 확대를 제언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최근 급증하는 인플루엔자 환자를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 접종임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단체생활을 할 때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호흡기감염병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특히 인플루엔자는 연중 유행하고 있는데다 지난 주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으로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오늘 논의된 대응 방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 했다. 이어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독감, 코로나19 등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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