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200억 달러’ 피그마 인수 철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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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와 기업결합을 철회했다.
공정위도 해외 경쟁당국과 협력으로 이번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이나 기능 개선 등 혁신을 저해할 우려, 디자인 창작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피그마를 인수함에 따른 잠재적 경쟁저해 우려에 중점 등을 두고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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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와 기업결합을 철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도비가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해, 심사절차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어도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그래픽·사진·동영상 등의 디자인 창작을 프로그램인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한다.
피그마는 2012년에 설립해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UI·UX 소프트웨어인 ‘피그마 디자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어도비는 18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피그마와 체결했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피그마 인수를 공식 발표한 지 15개월 만이다.
해당 계약상 어도비가 피그마에 지급한 취득금액은 약 27조8000억원(약 200억 달러)다. 이는 연 매출액의 50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경쟁당국이 두 회사 합병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놓는 등 주요국에서 제동이 이어진 데 따른 결정이다.
피그마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라는 강점을 활용해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UI·UX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70%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1위 사업자다.
여러 경쟁당국은 이 둘의 기업결합이 독점적 지위 유지·강화를 위해 성장잠재력이 큰 잠재적 경쟁사업자를 인수·합병하는 ‘킬러 인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면밀히 심사해 왔다.
공정위도 해외 경쟁당국과 협력으로 이번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이나 기능 개선 등 혁신을 저해할 우려, 디자인 창작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피그마를 인수함에 따른 잠재적 경쟁저해 우려에 중점 등을 두고 심사했다.
공정위는 “여러 경쟁당국도 공통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어도비는 본 건 인수계약을 파기하기로 피그마와 합의하고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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