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손가락 마디 통증 부르는 ‘방아쇠수지’… 치료법은?

새움병원 정우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3. 12.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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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은 어디일까? 바로 손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접었다가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을 느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쓰는 힘줄이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관절 마디에 심한 마찰·통증이 발생한다.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마다 손가락 마디에 통증과 함께 '딸깍'하는 듯한 마찰음이 들리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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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정우성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은 어디일까? 바로 손이다. 일할 때도 손을 사용하고, 심지어 쉴 때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듯 손은 늘 과로에 시달리는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접었다가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을 느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쓰는 힘줄이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관절 마디에 심한 마찰·통증이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직업 특성상 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나 집안일을 하는 주부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통풍,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20~30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마다 손가락 마디에 통증과 함께 ‘딸깍’하는 듯한 마찰음이 들리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아침에 손이 뻣뻣해지고 강직되는 느낌이 들며,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걸리는 느낌이 난다. 심한 경우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기도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통증 정도나 질환을 갖고 있던 기간에 비해 치료가 쉬운 질환이다. 대부분 약물치료와 함께 많이 움직여 부기를 빼는 것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소염 진통제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딸깍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방아쇠수지 절개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1cm 정도 작게 절개한 후 힘줄이 걸리는 부위의 터널을 절개해 공간을 넓혀준다. 수술 시간이 5분 정도로 짧고, 입원 없이 국소마취하에 가능하다. 작은 절개로 진행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미용적·기능적으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면 환자별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최소 절개 후 흉터가 남지 않게 수술해야 한다. 손은 작은 상처 하나에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정우성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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