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vs 바디…잉글랜드 2부에 '마누라 대전' 열렸다

이태승 기자 2023. 12.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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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 시티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 레스터 시티가 원정경기를  왔다.

루니는 "경기는 버밍엄과 레스터간의 경기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바디와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만난 것이 전부이고 훈련장이나 경기장 밖에서 어떤 관계를 맺었던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법정 다툼 이후 바디의 레스터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루니는 이번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22라운드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고 후반 5분만에 세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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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 시티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 레스터 시티가 원정경기를  왔다.

레스터의 살아있는 전설 제이미 바디는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어째서인지 경기장 곳곳에서 바디의 얼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는 레스터 팬들이 현재 버밍엄을 이끄는 감독 웨인 루니에게 야유를 보내기 위해 바디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왔기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루니가 이끄는 버밍엄이 레스터 시티와 만났다"며 "레스터 시티 원정 팬들은 바디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루니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스터 팬들은 루니에게 '루니, 루니, 점수가 뭐니, 제이미 바디는 너보다 더 많이 이겼지'라며 운율을 맞춘 야유로 루니의 멘털을 완전히 흔들었다.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는 과거 바디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로써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같이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로에서 삼사자군단(잉글랜드 대표팀의 별명)의 일원으로 등을 맞대고 싸우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다름아닌 각자의 아내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루니의 아내 콜린 루니는 자신의 사생활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수상히 여겨 '함정수사'를 펼쳤다.

콜린은 제이미 바디의 아내이자 언론인인 레베카 바디만 볼 수 있도록 개인 SNS에 비밀글을 올렸고 이 또한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레베카가 자신의 사생활을 유출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레베카는 언론인으로서 자신을 사생활 누출범으로 모는 콜린에게 거꾸로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하며 두 가정의 '진흙탕 싸움'이 개전된 것이다.

이때 루니도 법정에 등장해 "바디와의 대화가 '더 선'에 유출됐다"며 "난 '더 선'과 절대 말을 섞지 않는다"고 주장해 바디 또한 사생활을 누출했다고 증언했다. 바디는 이에 "루니와 그러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고 응수했다.

지리한 싸움 끝에 승리한 것은 루니 가족이었다. 지난 2022년 판사는 "콜린이 제출한 증거와 증언과 달리 레베카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 증거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베카는 증거로 제시해야 하는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메시지를 삭제했는데 이는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루니와 바디는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앞서 루니는 기자회견에서 바디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두 사람은 여전히 사이가 나쁘다는 점을 암시했다.

루니는 "경기는 버밍엄과 레스터간의 경기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바디와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만난 것이 전부이고 훈련장이나 경기장 밖에서 어떤 관계를 맺었던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앙금과는 별개로 축구선수로 바디에 대한 존중을 갖고 있는 루니였다.

그는 "바디를 많이 존중한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환상적인 선수였다"며 "레스터에 충성도가 높은 선수이며 그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타격은 우리가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외의 일로 시선이 쏠리면 안된다"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버밍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루니는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바디가 빠진 레스터에게 2-3으로 패했다.

법정 다툼 이후 바디의 레스터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루니는 이번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22라운드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고 후반 5분만에 세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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