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막겠다"며 5살 손녀에 '목 깔때기' 씌워

임주형 2023. 12. 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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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반려견 전용 '목 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에 관심이 쏠린다.

남성은 이 깔때기를 손녀의 목에 씌웠다고 한다.

또 한 누리꾼은 "(개 깔때기는) 전혀 실용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아이들의 휴대폰 중독을 막으려면 이런 수단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을 분산하고 환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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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뒤 폰 중독 막아" 주장

5살 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반려견 전용 '목 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 남성의 해결책에 "독창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내는 이들과 "가혹하다"며 비판하는 누리꾼으로 양분됐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에 거주 중이다. 그는 5살 손녀와 자동차 여행을 하던 중, 손녀가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고 해결책을 물색했다.

5살 손녀 딸의 목에 개 보호대를 씌운 남성 [이미지출처=웨이보]

당시 남성의 차 안에는 반려견 전용 목 보호대가 있었다. 개가 수술을 받고 난 뒤 상처 부위를 스스로 핥지 못하게 방지하는 깔때기형 보호대다. 남성은 이 깔때기를 손녀의 목에 씌웠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손녀는 "이건 개한테 씌우는 거야"라며 완강히 저항했지만, 손녀의 모친은 "널 위해 특별히 산 핑크색 콘"이라며 속였다. 이후 모친은 개 깔때기가 딸의 휴대폰 중독증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아이가 스마트폰에 집중할 때면 나는 항상 깔때기를 목에 씌웠다"라며 "그걸 착용하고 난 뒤 2~3일이 지나자 아이는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게 됐다"라고 했다.

5살 손녀의 할아버지가 고안한 '폰 중독 방지 해결책'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누리꾼은 "독창적인 솔루션"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다만 일각에선 반려견 전용으로 만들어진 보호대를 어린 소녀에게 씌우는 것에 반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 한 누리꾼은 "(개 깔때기는) 전혀 실용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아이들의 휴대폰 중독을 막으려면 이런 수단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을 분산하고 환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선 과거에도 개 깔때기를 유아용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 한 중국 블로거가 위치추적장치가 달린 반려견 전용 개 깔때기를 아이에게 착용시키는 걸 추천해 중국 사회에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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