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관문, 한국"…글로벌 외식브랜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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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1호점을 연 고든램지버거는 버거 한 개당 가격이 3만원 이상인 고가 햄버거 매장이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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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 늘리며 국내 시장 장악력 높여
인텔리젠시아·피츠커피도 곧 국내 출점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는 내년 2월 서울 서초구 신세계강남점 지하 파미에스트리트에 3호점을 열기 위한 매장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서울 강남대로에 1호점을 내면서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디딘 파이브가이즈는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0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열었다. 두 매장 모두 개점 직후부터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고객들이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도 점심시간에는 여전히 1~2시간 줄을 서야 할 만큼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쉐이크쉑·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23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첫 신사업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1호점을 연 고든램지버거는 버거 한 개당 가격이 3만원 이상인 고가 햄버거 매장이다. 가장 비싼 메뉴인 1966버거는 14만원에 달하는데, 개점 직후부터 매일 준비된 수량이 모두 품절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헬스키친버거’와 ‘포레스트버거’는 월 평균 7000~8000개씩 판매되고 있고, 매일 60개씩만 만들어지는 1966버거는 매장 개점 직후부터 현재까지 매일 전 수량 품절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고든램지버거는 최근 서울을 넘어 인천으로 영토를 넓혀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스트리트버거 2호점’을 열었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인 팀홀튼도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에 1호점을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는 28일에는 2호점인 선릉역점을 열고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또 앞으로 5년간 국내 15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팀홀튼에 이어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도 연내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미국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여행객들이 일부러 방문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2019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블루보틀과 함께 미 서부 3대 커피로 불리는 피츠커피도 한국에 상표를 출원하고 1호점 출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 소비량이 많고,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도 쉽게 받아들이고 많이 소비하는 식음료·외식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보기에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만큼 그들 간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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