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낙연, 탈출해서 與 오라…저도 동행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이 18일 확정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당으로 오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송 전 대표가 위선의 극치를 달리다가 구속됐다. 이를 계기로, 이 전 대표도 민주당을 탈출하시고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두 부류다. 한 부류는 송 전 대표, 김남국 의원,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등 돈 관련 사건으로 나온 사람들인데, 유유상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며 "또 한편으로는 지난 주에 뵈었던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서, 양향자 의원, 조정훈 의원, 금태섭 전 의원같이 '이재명과 개딸들 독재정당'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또 한 부류"라고 했다.

'개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팬덤을 가리키는 은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내 강성 팬덤과 지도부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안 의원 역시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과 지난 15일 회동을 갖고 민주당 팬덤 정치 비판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당에 이 의원 영입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의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 않는 분"이라며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시지만, 형제처럼 고난을 함께 해 온 분들도 내년 총선 당선 때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을 것 같다. 국민의힘에 오셔서 큰 뜻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