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서울의 봄' 터졌지만, 한국 영화는 여전히 부진 [2023 대중문화 결산-영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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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한국 상업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범죄도시3', '밀수', '잠', '30일', '옥수역 귀신', '서울의 봄' 총 여섯 작품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관객 수는 1억 844만 명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1억 9822만 명)의 54.7%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4705만 명,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6139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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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한국 상업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범죄도시3', '밀수', '잠', ‘30일', '옥수역 귀신', '서울의 봄' 총 여섯 작품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관객 수는 1억 844만 명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1억 9822만 명)의 54.7%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9%(980만 명)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전년대비 관객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마저도 한국 영화가 아닌, 외국 애니메이션 흥행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4705만 명,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6139만 명이다. 2017~2019년에 한국 영화는 평균의 47.2%(9970만 명)밖에 미치지 못했고 외국 영화는 48.7%(2012만 명) 증가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야심 차게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듣는 이 없는 허공 속의 외침으로 남았다.
“이름값 무색” 국내 스타 감독 블록버스터, 흥행 참패
상반기 개봉한 '유령'은 300만 명의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부족한 66만 명, '교섭' 역시 350만 명에 미치지 못한 172만 명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 역시 180만 명에 도달하지 못한 68만 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반해 상반기에는 '아바타: 물의 길'(1080만 명)의 장기 흥행, '더 퍼스트 슬램덩크'(478만 명), '스즈메의 문단속'(557만 명), '엘리멘탈'(723만 명) 등 애니메이션 열풍으로 외화가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한국 영화들의 양보 없는 싸움이 제로섬 게임을 만들었다.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대작들이 몰리면서 분위기 전환의 기대도 있었으나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 '밀수'가 3주 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공멸하고 말았다. '밀수'만이 514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바로 이어진 추석 대목 역시 마찬가지였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보스톤 1947', '거미집' 등이 개봉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없었다. 대진운 영향과 함께 자본이 많이 투자된 영화인 만큼 안전한 선택을 했던 것도 독이 됐다. 새로울 것 없는 장르와 전개로 관객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오히려 기대치가 적었던 '30일'이 추석 대목이 지난 한 주 뒤 개봉해 214만 만 명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의 봄’으로 분위기 전환→ ‘한국 영화의 봄’으로? “글쎄”
다행히 11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넘고 천만 돌파의 가능성이 보이면서 체면을 살렸다. '서울의 봄'은 개봉일인 11월 22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매출액 277억 원, 관객 수 295만 명을 모았다. 이는 11월 한국 영화 전체 매출액·관객 수의 절반가량이다. '서울의 봄'은 지난 18일 기준 관객 수 894만 1114명을 동원,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결국 '범죄도시3', '밀수'와 '서울의 봄' 세 편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소수의 작품만으로 한국 영화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작들의 처참한 실패로 한국 영화의 위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대작들은 이해영, 임순례, 박훈정, 김용화, 김성훈, 김지운, 강제규 등 국내 유명 감독들의 작품이었으며 배우진 역시 초호화로 포진돼 있었다.
이는 OTT의 활약으로 달라진 관람 패턴과 티켓값 상승에 더해 더 이상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티켓파워가 유명무실해졌음을 의미한다. 기존의 흥행 공식은 깨졌고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되고 있다. 영화 선택에 엄격해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볼 가치가 있는 영화들을 위한 고민이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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