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일'에 출사표 던진 박인영 "이번 총선은 국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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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22대 총선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장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사라지리라 생각했던 정치검찰의 횡포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출마선언 발표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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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영상으로 부산 금정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 김보성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22대 총선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출마를 선언했다.
"촛불로 몰아냈던 권력 사유화 다시 활개"
박 전 의장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사라지리라 생각했던 정치검찰의 횡포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부산시민과 금정구민의 힘으로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선언은 최근 여러 사회적 논란에 대한 의견으로 시작됐다. 박 전 의장은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휩쓸린 채상병 사건, 중국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 정부의 R&D 예산 삭감 등의 사례를 열거하며 "국민은 오늘이 힘겹고, 내일이 불안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집권 세력이 자신의 배를 불리기에만 혈안이 돼 보호받아야 할 국민을 나 몰라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을 놓고는 "실패도 문제이지만, 수백억의 기업모금과 막대한 예산을 놓친 사람이 바보라는 냉소가 퍼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영상으로 부산 금정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 김보성 |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 시간"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은 언제든 회수하면 된다.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심판 이후까지 말하며 "물가를 잡고, 경제를 살릴 대책을 내놓는 등 국민이 걱정하는 일부터 즉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출마선언 발표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날로 정했다. 이는 '노무현의 승리'를 다시 복기하자는 뜻이다. 그는 "나의 한 표가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단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언도 준비한 글을 낭독하는 게 아닌 동영상 발표로 진행됐다. 박 전 의장은 지역구인 금정구 곳곳을 돌며 담은 출마선언문을 이날 현장에서, 유튜브로 동시 공개했다. 박 전 의장 측은 2017년 영상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국민이 가장 많이 접하는 방식으로, 이를 참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정치를 시작한 박 전 의장은 금정구의회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로 입성했다. 당시 전반기 시의회를 이끌며 첫 민주당 소속,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선 문재인·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산선대위의 대변인,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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