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장강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려가”…세대교체론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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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갑니다. 언젠가는 저도 앞물결이 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단행한 SK그룹 인사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SK그룹은 지난 7일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부회장단 4명이 사실상 퇴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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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수펙스 의장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잘하나 보면 될 일”
“대통령 순방 동행, 브랜드 효과”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갑니다. 언젠가는 저도 앞물결이 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단행한 SK그룹 인사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중국 명나라 말기 격언집 ‘증광현문’의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을 인용해 세대교체의 불가피성을 말한 것이다.
SK그룹은 지난 7일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부회장단 4명이 사실상 퇴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수펙스 의장은 제가 혼자 결정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된다”며 “왜 하필 저하고 혈연관계인 사람(최창원 부회장)이 되느냐고 생각하는데, 혈연관계만 쳐다보고 해석하려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최 부회장)의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맡은 것이고 여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 “거기에 너무 많은 해석을 집어넣는 것은 별로 온당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 같다”고 했다.
최 회장은 “때가 되면 인사는 계속 해가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계속 열린다”며 “단지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라며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서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동행하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은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것”이라며 “경제인 입장에서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에 다 같이 가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적인 효과에서 꽤 괜찮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스마트하게 정부와 ‘원팀’이 돼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된다는 입장에서 보면 (순방 동행은) 아주 꼭 필요한 일”이라며 “역대 많은 대통령 순방에 참여했지만 아주 쓸데없었다고 생각한 것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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