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라리가] 라리가 1위 팀에서 성장 중인 '맨시티 유망주', 리그 도움 선두 등극

얀 쿠토(왼쪽). 지로나 공식 X 캡처

승리를 축하하는 지로나 선수들. 지로나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시티 유망주가 라리가에서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2023-2024 라리가 17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알라베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얀 쿠토가 세 골에 관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쿠토는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크로스를 아르템 도브비크의 머리로 배달해 선제골을 도울 뻔했다. 이어 전반 23분 쿠토의 발에서 선제골이 시작됐다. 쿠토가 페널티 지역에서 감아차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드 볼을 아르템 도브비크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전반 42분에는 포르투의 선제골을 직접 도왔다. 쿠토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로 컷백 패스를 보냈다. 포르투도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에도 쿠포의 돌파력이 빛났다. 후반 11분 경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도브비크가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넣었다. 

쿠토는 후반 34분까지 활약한 뒤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지로나는 남은 시간에도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챙겼다.

득점은 없었지만 쿠토의 평점을 최고점에 가까웠다. 경기 지표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쿠토에게 8.1점을 부여했다. 이날 멀티골을 넣으며 수훈 선수인 도브비크(8.2)와 동일한 수준이다. 쿠토는 도움 1회를 비롯해 드리블 돌파 3회,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내에서 터치를 7번이나 기록했고, 볼을 빼앗긴 횟수도 없었다.

이날 올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한 쿠토는 라리가 도움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 디에로 리코(헤타페),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클루브),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 등 7명의 선수가 현재 5개씩 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 출신인 쿠토는 맨시티에서 임대로 키우는 선수다. 2020년 코리치바FC에서 프로 데뷔해 그 해 여름 곧바로 맨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지로나에서 뛴 건 2020-2021시즌부터다. 당시 2부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라리가 세군다 디비시온 올해의 라이트백에도 선정됐다. 2021-2022시즌에는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올 시즌 다시 지로나로 돌아왔다. 올 시즌에는 16경기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올 시즌 활약으로 브라질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했다. 지난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48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73분을 뛰었다. 다만 11월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맨시티도 쿠토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쿠토가 올 시즌 내내 라리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맨시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 윤효용 기자의 '미라(Mira) 라리가'는 스페인 라리가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스페인어 'Mira'는 Mirar(바라보다)라는 동사의 명령어 형태로 더 관심 있게 라리가를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