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뱃길 끊는 후티...커지는 물류대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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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상에서 민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해를 오가는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확대되자 글로벌 선사들과 석유기업들이 홍해 항행 중단 또는 우회로를 택하기로 결정하면서 물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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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석유기업 등
항행 중단·우회로 결정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상에서 민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해를 오가는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확대되자 글로벌 선사들과 석유기업들이 홍해 항행 중단 또는 우회로를 택하기로 결정하면서 물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이날 홍해 항로 운항을 잠정 중단했고,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앞서 지난 15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수송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 등도 완전한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BP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 항로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홍해 루트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인 수에즈 운하~홍해 루트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30%, 원유·천연가스 등 벌크선 물동량의 10~15%를 담당하는 핵심 교역로다. 이 구간이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마비되면서 물류 비용 상승과 운송 지연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해를 통과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돌아갈 경우 운송 기간은 15일에서 한 달가량 늘어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대니얼 하리드 수석 분석가는 "이번 마비 사태가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해상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선 선사와 벌크선사의 신용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동시에 공급망의 추가적인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주부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격 대상은 머스크의 화물선 머스크 지브롤터와 MSC의 팔라티움3 등 대형 화물선 위주였다.
후티 반군 공격 이후 해상 운임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시작 후 아시아와 미 동부 해안을 잇는 해상운임은 컨테이너당 2497달러로 전쟁 전 대비 5% 상승했다. 주요 해운선사들이 수에즈운하 경로를 피해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길을 택하면서 운임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우회 경로 이용 시 운송 기간이 최대 14일 추가되며 연료비용도 상승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원유 수송 차질 전망에 국제유가도 오름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4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4달러(1.46%) 상승했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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