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공감대 속…"尹과 아름다운 대립각 세워야"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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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를 두고 연석회의를 벌인 결과 한 장관 추대에 상당수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이분이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해야 될 일은 중도로 확장하는 거다. (그런데) 중도로 확장하려면 대통령하고 대립각을 세워야 된다"며 "(한동훈 장관) 본인이 어떤 식으로 아름다운 대립각을 (세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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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를 두고 연석회의를 벌인 결과 한 장관 추대에 상당수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 장관은 이날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거취를 고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한동훈 비대위'가 성립된다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아름다운 대립각'이 필수라는 지적도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한 장관을 모시는 부분에 대해선 상당수가 공감했다"며 "변화와 혁신에 부응하고, 그러면서도 당의 얼굴로서 현재 임박한 총선을 리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강하게 요구를 했었다. (그 사람이 한 장관이라는) 의견이 강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일단 분명한 것은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필요하다라고 하는 데에는 이견이 아예 없었다"며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하더라도 '한 장관은 이런 식으로 써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들이었고, 그렇게 명시적인 반대를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현역의원을 포함, 원내외 33명의 당협위원장들이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관련 논의를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가한 이들은 한 장관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그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장관은 전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일정만 소화하면서, 비대위원장 차출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채널A '정치시그널'서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의 집권당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건 다른 영역의 일이다. 한 장관도 고심이 깊지 않다면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야당의 '검찰공화국' 프레임을 피해 가기 힘들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 비판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여권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이분이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해야 될 일은 중도로 확장하는 거다. (그런데) 중도로 확장하려면 대통령하고 대립각을 세워야 된다"며 "(한동훈 장관) 본인이 어떤 식으로 아름다운 대립각을 (세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도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의총이나 연석회의나 앞으로의 의사 수렴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역할이 이것'이라는 데 대한 공감대가 분명하게 형성돼야 한다"며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국민들하고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끌어내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한 장관에게 전달하는 당의 모습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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