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후 '학폭' 증가…경기교육청, 화해중재단 등 확대 운영

학교 안 갈등 사항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지원
가정 연계 인성교육 실천, 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 강화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엔데믹 후 학교폭력 피해 접수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해중재단 및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난 4월 10일~5월 10일까지 한 달간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1.9%로 지난해보다 0.4%p 늘었다. 이는 전국 1.9%와 동일한 수준이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8년 1.5%, 2019년 1.7%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시기인 2020년 0.8%로 낮아졌다가, 2022년 1.5%, 2023년 1.9% 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기간은 언론과 드라마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시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민감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해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내년부터 ‘우리 학교 인성교육 브랜드 만들기’를 운영해 가정 연계 인성교육 실천하고 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가 인성교육 공감대를 확산·지원하고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에서 인성교육협의체를 운영해 통합적 인성교육을 실천한다.

학교 안 일과시간 내 학교폭력의 증가 추세를 고려해 △생활교육협의체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를 운영해 학생생활교육을 강화한다.

학교에서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학생 사회·정서 프로그램을 전면 운영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생활교육 우수사례, 학생 주도 실천 프로젝트를 공유해 학생생활교육을 내실화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화해중재단을 운영해 학교폭력 등 학교 안 갈등 사안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현재 25개 교육지원청에 총 892명의 화해중재단 중재위원이 활동 중이며, 9월 기준 화재중재단에 총 1044건이 접수돼 775건(74.2%)에 대한 당사자 간 화해가 진행됐다. 2022년 3~8월 대비 2023년 같은 기간에 일부 시범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요청 건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중재위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역량 있는 중재위원 발굴 확대, 중재 활동 미흡 시 해촉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2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한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내년 전체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해 △학교폭력 사안 처리 △피해 학생 치유지원 △관계 회복 △법률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학교폭력 통합 지원과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부모 대상 공감 토크 5회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가족, 자치회 학생 대상 숙박형 학교폭력 예방 별별캠프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100교 지정·운영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적 해결 사례집 ‘온마음’ △학교 특별교육 프로그램 ‘내 마음의 매듭 풀기’제작·보급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