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고개 드나…부양책 이후 거래량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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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도시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주거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베이징의 신규 상업용 주택의 일일 거래량은 364건으로, 최근 일주일 평균 대비 8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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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계약금비율 인하 등 규제완화 효과 기대
중국이 주요 도시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주거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베이징의 신규 상업용 주택의 일일 거래량은 364건으로, 최근 일주일 평균 대비 89.0% 증가했다. 거래량 자체로는 10월 평균 이후 최고치다. 상하이의 경우 16일 558건을 기록하며 월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베이징에서는 공급만 급증하고 거래는 계속 뒷걸음치는 현상이 이어졌었다. 11월 기준 신규 상업용 주택 공급은 4759가구로 전년 대비 128.8% 급증했지만, 거래는 3443가구로 7.4% 감소했었다.
관영 언론인 중국증권망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동산 최적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이를 강력한 호재로 구매 수요가 자극된 것"이라면서 "12월 들어 부동산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거래가격도 상승하는 등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이어 베이징 현지 부동산 중개인의 사례를 언급, "주말에 부동산을 보겠다던 고객이 갑자기 새벽 1시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면서 "가격이 재차 상승할 것을 우려해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14일 중국 당국은 수도인 베이징과 경제수도로 꼽히는 상하이의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그간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1선 도시에 대해서는 당국이 규제 완화를 주저해왔다. 한국의 서울 강남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서 상징적 도시인 만큼, 투기 심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최근 발표를 통해 베이징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매수 계약금 비율은 기존 집값의 35∼40%에서 30%로 낮아졌다. 두 번째 주택 매수 계약금의 비율은 6개 도심 구역에서는 50%, 비도심 구역에서는 40%로 각각 낮췄다. 또한 이른바 '비호화 주택'(일반주택)의 규정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완화해 주택담보대출을 터줬다. 상하이도 첫 주택 구매자와 두 번째 주택 구매자의 매수 계약금을 각각 집값의 30%와 40%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지난 9월 과거 주택을 매수한 적이 있어도 현재 무주택자라면 생애 첫 주택 매수와 동일한 우대 혜택을 준다고 발표했다. 첫 주택 매수의 경우 계약금 비율이 일반 거래 대비 낮고, 대출 금리도 우대받을 수 있다. 주택 구매 자금 조달의 장벽을 낮춰 거래를 늘리려는 의도다.
관룽쉐 주거데이터연구센터 분석가는 "정책의 지속적인 역할과 전국 각지의 노력으로 12월 후반부에는 신규 주택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11월의 실적을 초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위쟈 광둥 도시계획연구소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1선 도시가 규제에 더 민감한데, 베이징과 상하이에 대해 당국이 내놓은 정책은 매우 중요한 '신호'"라면서 "거래 촉진과 부동산 개발 회사의 자금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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