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PGA 2부 투어 조건부 시드 획득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상을 차지한 함정우(29)가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했다.
함정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다이스밸리 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Q-스쿨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2타를 잃었다. 나흘간 합계 이븐파 280타로 전체 공동 45위로 만족했다.
모두 165명이 출전한 PGA 투어 Q-스쿨은 상위 5명에게만 PGA 투어 직행 티켓을 준다. 6위부터 45위까지는 2부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이 40명 가운데 상위 25명은 12개 대회 출전이 보장되고, 나머지는 8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다. 경기는 선수들이 다이스밸리 코스와 소그래스 컨트리클럽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Q-스쿨은 모처럼 PGA 투어로 바로 가는 관문으로 통했다. 내년 시즌 직행권이 Q-스쿨을 통해 주어진 것은 2012년 이후 이번이 11년 만이기 때문이다.
코리안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함정우는 올겨울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먼저 지난 8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스를 통해 더 넓은 무대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해 시드를 따내지 못했다.
함정우는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 폰테 베드라비치로 향했다. 올해 대상 자격으로 받은 Q-스쿨 최종전 출전권을 안고 PGA 투어 직행을 노렸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오버파와 1언더파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이어 마지막 날 2타를 잃으면서 45위로 Q-스쿨을 마쳤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와 더블보기가 나온 점이 아쉬웠다.
한편 이번 Q-스쿨 수석은 호주의 해리슨 엔디콧이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15언더파를 작성했다. 또, 미국의 트레이스 크로우와 멕시코의 라울 페레다 등 모두 5명이 내년 시즌 PGA 투어 최고 15개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함정우와 함께 나섰던 노승열과 강성훈은 4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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