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영광해상풍력에 2000억 규모 모노파일 공급

GS엔텍이 영광 낙월 해상풍력사업에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사업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전체 설비 용량은 365MW로 5.7MW의 풍력발전기 64기가 들어설 계획이다.

해상풍력 사진

GS엔텍이 공급하는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저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주요 설비다. 부유식 및 삼각대(Tri-Pod), 자켓(Jacket) 등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는 모노파일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사업주 낙월블루하트는 모노파일 도입 이유에 대해 "사업비 및 공사 기간의 단축이 가능하고 오랜 기간 그 안정성이 입증돼 국내 첫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은 모노파일 공법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네덜란드 '시프(Sif)사'와 작년 7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협력을 진행해왔다.

네덜란드 시프사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사진=GS 제공)

GS엔텍은 1988년 설립 이후 30여년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인 대형화공기기를 제작해 왔으며, 2020년부터 모노파일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친환경 기자재 전문회사로 탈바꿈해왔다. 또 모노파일 제작에 필요한 설비 확보를 위하여 35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 Sif사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설비 도입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또 최근 GS엔텍은 글로벌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43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자금을 모두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한다.

GS엔텍 관계자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 사업에서 2000억원 누적 수주액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모노파일을 통한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해외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추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