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AS도 도둑 맞았다!…2골 1도움→하루 사이 1골 0도움 '추락'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첫 공격 포인트를 만든 김민재가 하루 사이 공격 포인트를 2개나 뺘앗겼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19일(한국시간) 김민재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기록에 공격 포인트 1골 1도움 중 1도움을 없애고 1골만 남겼다.
김민재는 전날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맞대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팀은 해리 케인의 멀티 골에 김민재 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던 뮌헨은 곧바로 완승을 거두며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뮌헨은 이 승리로 14경기를 치른 현재 2위(11승 2무 1패·승점 35)를 유지했다. 1위 바이엘 레버쿠젠(12승 3무·승점 39)과는 승점 4점 차다. 폭설로 연기된 우니온 베를린과의 순연 경기를 향후 이기면 1점 차로 좁힐 수 있다.
김민재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데뷔골을 신고하는 듯했지만, 부심이 이를 오프사이드로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김민재에게 두 번째 기회가 왔다. 그는 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머리로 도운 데 이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4개월 만에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신고했고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반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김민재의 골은 추후 확인 결과 기술적 오류로 밝혀졌다.
독일 언론 빌트는 "흥미로웠던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경기에서 알리안츠 아레나에 설치된 몇몇 카메라들이 고장 났다. 그래서 VOR(비디오판독운영실)은 쾰른에 있는 독일축구리그(DFL) 비디오 지원 센터 내 VAR 센터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그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DAZN 해설자도 이 상황에 대해 "쾰른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들어왔다. 카메라 세팅 관련 문제가 있었다. 경기장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는데 VAR이 작동하지 않아 이를 번복하지 못했다. 판정이 다르다는 걸 입증하지 못했다. 2-0이 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분데스리가는 2023/24시즌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시행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각 경기장에는 많은 대수의 카메라가 필요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확보한 화면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돌려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한다. 이 시스템이 기술적 오류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하프타임에 해설자는 "오프사이드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카메라가 부족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긋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부심의 오심이 그대로 인정됐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더 일찍 나올 수 있었지만, 취소로 후반에야 나오게 됐다.
홈구장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심판진이 김민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었고 주심은 VAR실과 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원심을 그대로 유지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여기에 김민재는 도움까지 빼앗겼다. 경기 직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1골과 1도움이 명확히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이날, 분데스리가 공홈에는 1도움이 사라졌다. 하루 만에 김민재는 공격 포인트 2개를 잃은 셈이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수비수에게 보너스다. 그는 수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해리 케인(20골) 다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는 세루 기라시(16골)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뮌헨 구단도 김민재의 경기력에 감탄했다. 이날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를 향해 뮌헨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어 계정은 "괴물 같은 경기력"이라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맨유전에서 우파메카노와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오늘도 똑같이 해냈다"라며 "두 선수는 그들이 어떤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엄청난 반등을 보여줬다. 그들의 피지컬과 집중력이 돌아왔다. 우리는 두 선수에 대해 행복하다"라며 칭찬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그간 그에게 높지 않은 평점을 줬던 독일 언론들도 일제히 최고 평점을 매기며 칭찬했다.
독일 언론 빌트와 키커 모두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독일은 1점이 가장 높은 평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키커는 멀티 골을 터뜨린 케인(1.5점)보다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됐다. 빌트는 김민재와 케인에게 동시에 1점을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언론 모두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 주의 팀에 선정했다. 빌트는 김민재와 케인을 함께 선정했다. 빌트가 김민재를 이 주의 팀에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은 이제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뮌헨은 경기 후 연말 행사를 가지며 경기장을 찾은 7만5000 명의 팬들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이 경기를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월 2일 아랍에미레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직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김민재 2023/24 바이에른 뮌헨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2일 DFB슈퍼컵 뮌헨 0-3 라이프치히 : 후반 45분 출전
2023년 8월18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브레멘 : 선발 67분 출전
2023년 8월27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아우크스부르크 : 선발 80분 출전
2023년 9월2일 분데스리가 뮌헨 2-1 묀헨글라트바흐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15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레버쿠젠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0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3일 분데스리가 뮌헨 7-0 보훔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30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라이프치히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3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코펜하겐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8일 분데스리가 뮌헨 3-0 프라이부르크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1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마인츠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4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3-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8일 분데스리가 뮌헨 8-0 다름슈타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일 DFB포칼 뮌헨 1-2 자르브뤼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4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도르트문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8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2일 분데스리가 뮌헨 4-2 하이덴하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5일 분데스리가 뮌헨 1-0 쾰른 : 90분 풀타임(15경기 연속 풀타임)
2023년 11월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 0-0 코펜하겐 : 결장
2023년 12월9일 분데스리가 뮌헨 1-5 프랑크푸르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17일 분데스리가 뮌헨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 1골
사진=DPA/연합뉴스, 중계화면, 빌트, 키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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