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판 레스터시티' 지로나, 알라베스 3-0 완파... 레알 제치고 선두 탈환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첼 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지로나가 데포르티보알라베스를 잡고 다시 한 번 선두를 탈환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2023-2024 라리가 17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알라베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로나는 승점 3점을 더해 44점이 되며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비야레알을 4-1 잡고 선두에 올랐던 레알마드리드는 다시 2위로 내려갔다. 두 팀의 승점차는 2점이다. 

지로나는 전반 23분 아르템 도브비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얀 쿠토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을 도브비크가 헤더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전반 42분에는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쿠토가 다시 한 번 측면을 흔든 뒤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포르투가 반대편 골문으로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전 초반에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쿠토가 기회를 만들어냈다. 선수 3명 사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다리를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도브비크가 나섰고, 중앙으로 공을 차 넣으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로나의 리그 3연승이다. 지로나는 2일 발렌시아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도 4-2 승리를 거뒀다. 이어 알라베스전까지 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에 성공했다. 단순히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잡아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2021년 승격에 성공한 뒤 10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잔류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무패를 질주하더니 전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며 선두까지 올랐다. 라리가에서 단 1패 만을 허용한 팀은 레알과 지로나 두 팀 뿐이다. 지로나는 지난 10월 레알에 첫 패를 허용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로나는 '라리가판 레스터시티'를 꿈꾸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2015-2016시즌 강등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뤄내는 동화를 썼다. 스페인에서도 지로나가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공식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