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돌풍도 kt 마법도 막지 못한 LG, 29년 만의 신바람[2023 스포츠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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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는 LG트윈스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LG는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위즈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LG는 지난 2013년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이 됐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냥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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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룬 kt, 아쉬운 준우승
포스트시즌 6연승 NC 가을 돌풍, kt에 꺾이며 좌절
2023 프로야구는 LG트윈스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LG는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위즈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는 일명 신바람 야구로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인기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무려 30년 가까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으로 LG는 가을야구 무대도 10년 가까이 밟지 못하는 긴 암흑기를 겪었다.
이후 LG는 지난 2013년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이 됐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냥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지난 2년 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고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염경엽 감독은 과감한 선수 기용과 활발한 작전야구를 통해 LG에 두려움 없는 야구를 이식시키며 감독 커리어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올 시즌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반등에 성공한 kt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했다.
kt는 올 시즌 초반 승패마진 -14로 최하위에 처졌다가 6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31승을 더 보탠 kt는 +17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PO에서는 NC다이노스를 상대로 먼저 2패를 당하며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가 3연승을 거두는 역싹쓸이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LG를 상대로 먼저 승리를 거두며 74%의 우승확률을 거머쥐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분위기를 내주며 아쉽게 마법이 힘을 잃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은 실패했지만 NC는 이번 가을야구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NC는 당초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SSG 랜더스와 준PO, kt와 PO 1~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을 지배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포스트시즌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에도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반면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SSG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준PO에서 단 1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시즌 후 김원형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고,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령탑 첫 해 팀을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을 기약한다.
특히 5월까지 LG, SSG와 3강을 형성했다가 6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는 시즌 뒤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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