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섭섭, 배신감”…백종원, 예산 상인 신고에 ‘격분’

권남영 2023. 12.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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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예산시장 상인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_예산 28화]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18일 게재됐다.

이후 백종원은 예산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갖고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더라. 저희가 소스 및 공급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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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상인들과 간담회하는 백종원. 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예산시장 상인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_예산 28화]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18일 게재됐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예산시장 프로젝트의 연말 결산을 진행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사례로 예산시장을 선정해 리뉴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후 예산시장은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연말까지 방문객 수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원은 예산시장의 매장을 1년 단위로 재계약할 예정이었다면서 “잘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비협조적인 분들도 계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생점검에서 E등급을 받은 가게도 있다. 한 주 정도 전에 공지도 했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 살다 살다 그런 더러운 매장은 처음 본다. 또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예산시장 상인들과 간담회하는 백종원. 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이후 백종원은 예산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갖고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더라. 저희가 소스 및 공급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저희가 납품하는 소스와 일부 물건들은 다른 가맹점과 똑같이 공급한다”며 “(예산에) 내려오기 전 구매팀과 물류팀에 더블체크했다.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드려야 하는 물품의 경우에도 구매 담당자가 자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넋두리 한번 하겠다. 너무 섭섭하다”면서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배신감이다. 소스 팔아먹으려고 내가 메뉴를 개발했겠느냐. 가능하면 초보 사장님들이 쉽게 음식을 할 수 있게 우리가 아끼는 소스를 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돈을 벌려고 했으면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내는 게 훨씬 낫다”며 “우리 직원들한테 미안해 죽겠다. 사장님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우리 직원들이 있었으면 훨씬 일도 더 잘했을 거고 돈도 더 잘 벌었을 거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름대로 멀리 본 거다. 우리 식구들 배 채우는 것이 좋은 게 아니다. 백종원과 인연이 없어도 누구나 기회가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군청 직원에게) 비밀로 할 테니까 (신고한 게) 누구냐고 물어도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라. (누군지 모르니까 내가 당신들을) 이렇게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예산시장 상인들과 간담회하는 백종원. 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백종원은 또 “대부분의 매장 중 가게 오픈·마감은 내(사장)가 한다는 곳 있느냐”며 “혼자 일하다가 바빠져서 사람을 한 명 더 쓰고, 그런 고용창출은 무조건 해야 하고 그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알바생을 두고 여유시간을 갖는 게 맞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1년도 안 됐다. 벌써 폭죽 터뜨리고 샴페인 마시냐. 이제 사장님들 알아서 판단하라. 어떤 문제가 생겨도 저희는 그냥 원칙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엔 응원이었지만 이제는 협박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투자한 거 다 날아가는 거다.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몇 달 사이에 데이터로 판단할 거다. 욕해도 소용없다. 나도 안타까워서 그렇다. (여러분의) 생활이 바뀌고 삶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길 원한다. 좋은 예제가 돼서 다른 지역에서도 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더는 기회가 없다”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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