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의 선수'가 맞았다... PSG 감독 "음바페 포지션은 자기가 결정한다"

윤효용 기자 2023. 12. 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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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의 포지션은 음바페가 직접 결정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음바페의 중앙 기용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는 자기가 결정한 곳에서 뛴다. 안쪽에서 뛸 지, 더 바깥쪽에서 뛸지에 대한 완전한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PSG에서 감독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포지션을 로테이션하고 있다. 차이는 음바페가 안쪽에서 뛰냐, 바깥쪽에서 뛰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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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의 포지션은 음바페가 직접 결정한다고 밝혔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16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릴과 1-1로 비겼다. PSG는 리그 9연승에 실패했지만 1위(승점 37)를 지켜냈다.


PSG는 이날 3-4-2-1 전형을 가동했다. 음바페가 최전방에 서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바로 밑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강인은 왼쪽 윙백 위치에서 플레이했다. 평소 4-3-3, 4-2-2-2 포메이션을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실험적인 포메이션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PSG는 단조로운 공격 작업을 보이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공은 중앙에 위치한 음바페에게 향했지만 음바페는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왼쪽 윙포워드에서 뛰었을 때보다는 덜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후반전 이강인이 찔러준 스루패스로 시작된 득점 기회도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려 살리지 못했다. 


측면에서 파괴력도 떨어졌다. 바르콜라의 드리블 돌파는 두 번 뿐이었고, 상대 측면을 허무는 모습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도 드리블고 균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이 만들어 준 득점 기회도 아쉬운 마무리로 날렸다. 음바페의 중앙 배치는 양쪽 윙포워드들과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경기 후 음바페의 중앙 기용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는 자기가 결정한 곳에서 뛴다. 안쪽에서 뛸 지, 더 바깥쪽에서 뛸지에 대한 완전한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정보다는 음바페의 의사가 컸다는 이야기였다. 


음바페는 PSG에서 감독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PSG는 2022년 여름 음바페를 붙잡으면서 그가 원하는 많은 관한을 내줬다. 선수 영입 등 여러 부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야말로 '팀 위의 선수'인 것이다. 


그렇다보니 엔리케 감독도 음바페를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위치도 음바페의 위치에 맞출 수 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포지션을 로테이션하고 있다. 차이는 음바페가 안쪽에서 뛰냐, 바깥쪽에서 뛰냐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도르트문트전이 종료된 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엔리케 감독도 음바페에 맞추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만큼 둘 사이의 기싸움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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