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보험 ‘다 모여라’...금융권 ‘슈퍼앱’ 대결   

조계원 2023. 12. 19.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이 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슈퍼 앱을 선보였다.

은행권 가운데 KB금융그룹이 가장 먼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6개 계열사(KB증권·KB국민카드·KB손해보험·KB캐피탈·KB생명보험·KB저축은행)의 70여개 핵심 서비스를 연결하는 슈퍼앱을 구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이 진화하고 있다. 단일 앱에서 계좌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등 여러 금융거래가 모두 가능한 ‘슈퍼앱(Superapps)’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무겁고 느리던 통합 앱의 한계를 극복해 가볍고 간편한 모델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전날 새롭게 개발한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슈퍼앱은 통상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앱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슈퍼 앱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슈퍼SOL’ 접속만으로 증권사의 주식 거래나 카드사의 카드 대금결제 등 다른 그룹사의 업무를 앱 이동이나 별도의 로그인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별로 운영하는 앱을 하나로 묶어낼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은행권은 여러 기능의 통합으로 비대해지는 앱의 편의성이 오히려 하락하는 문제로 앱 통합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이러한 기조에 변화를 불러온 것이 핀테크의 성장이다. 간편결제 앱으로 시작한 토스는 은행과 증권의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덜어내고 핵심 기능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슈퍼앱의 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 인앱 브라우져 방식의 원앱 전략으로 은행 앱 가운데 가장 많은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토스 앱은 11월 기준 은행권 전체 앱 가운데 MAU가 1519만명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카카오뱅크(1382만명), KB스타뱅킹(1214만명), 신한쏠(923만명), NH스마트뱅킹(757만명) 순이다.

기존 은행들도 뒤늦게 슈퍼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 가운데 KB금융그룹이 가장 먼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6개 계열사(KB증권·KB국민카드·KB손해보험·KB캐피탈·KB생명보험·KB저축은행)의 70여개 핵심 서비스를 연결하는 슈퍼앱을 구축했다.

여기에 신한금융이 한 발 늦게 슈퍼앱 구축에 나섰으며,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농협금융은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내년 그룹 통합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의 앱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무겁고 느리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과도기적 단계로 로그인후 다른 앱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있었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나의 앱으로 이를 묶어내는 것이 가능해져 슈퍼앱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금융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생활서비스까지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