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따라잡겠다'던 수소트럭 니콜라 창업자 징역 4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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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미완성 기술을 홍보해 주가를 띄우고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됐다.
니콜라는 개발 중인 수소 트럭과 기술을 홍보했고, 시장 기대감에 한때 주가가 미국 전통 완성차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기도 했다.
밀턴의 사기행각은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2020년에 낸 보고서를 통해 폭로됐고, 니콜라의 주가도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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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미완성 기술을 홍보해 주가를 띄우고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이 이날 밀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니콜라를 창업한 밀턴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제2의 테슬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는 개발 중인 수소 트럭과 기술을 홍보했고, 시장 기대감에 한때 주가가 미국 전통 완성차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소 탱크를 장착하지 않았거나, 양산이 불가능한 빈 껍데기 차량을 내리막길에서 굴리면서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
밀턴의 사기행각은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2020년에 낸 보고서를 통해 폭로됐고, 니콜라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 같은 거짓말로 밀턴이 투자자들에게 끼친 손해는 6억6000만달러(약 8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검찰의 구형 기준에 따르면 최대 60년형까지 가능한 피해 규모이지만, 검찰은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밀턴이 유죄 평결을 받는 과정에서 그의 행위가 투자자들의 돈을 노린 사기라고 규정했다. 변호인단은 밀턴이 회사의 기술 완성 가능성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었을 뿐, 사기의 의도가 없었다면서 집행유예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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