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품은 하림, 단숨에 재계 13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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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로 진행된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서 하림그룹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이 자신보다 몸집이 큰 HMM을 품게 되면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을 주로 운영하는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HMM 인수전에 앞세운 해운 계열사다.
한 달 전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적격인수후보 3곳 중 LX그룹이 빠지면서 '동원 대 하림'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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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억 9879만주 연내 체결 전망
인수땐 총자산 42.8조로 불어나
양자대결로 진행된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서 하림그룹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이 자신보다 몸집이 큰 HMM을 품게 되면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벌크선을 주로 운영하는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HMM 인수전에 앞세운 해운 계열사다.
매각 예정인 HMM 주식은 약 3억9879만주(57.9%)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억9879만주에 1조원 규모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되는 2억주를 더한 물량이다.
양측은 추가 실사와 협상을 거쳐 2주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지난달 23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연내 SPA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자 선정이 끝난 이날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적격인수후보 3곳 중 LX그룹이 빠지면서 ‘동원 대 하림’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두 후보자가 적어낸 인수금액은 6조3000억~6조4000억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하림이 동원보다 수백억원가량 높은 가격을 써내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매각 주관사들은 여기에 자금조달 계획과 경영계획 등 정성평가 결과를 합산해 하림 측 손을 들어줬다.
하림이 제시한 인수 자금 마련안은 자산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금융(대출)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림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면서 재무적 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호반그룹의 힘을 빌렸다. 또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3조5000억원을 끌어모았다.
HMM 인수에 성공하면 하림의 총자산은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CJ그룹의 40조700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45조9000억원인 KT에 이은 재계 서열 13위까지 단번에 올라설 수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벌크선사 팬오션과 컨테이너선사 HMM이 합쳐지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은 사이클이 있는 해운업에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물류사업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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