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해 인간과 소통… 뜨거워지는 ‘AI 로봇’ 두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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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인간 모습과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로봇 전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옵티머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프로젝트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에 적용 중인 완전자율주행(FSD)과 같은 AI 딥러닝 기능을 옵티머스에 탑재해 AI 로봇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주요 기업도 AI 로봇 개발·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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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 센터 로봇개 활용
LIG넥스원, 美 로봇 기업 인수키로
테슬라가 인간 모습과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로봇 전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옵티머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프로젝트다.
머스크 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는 사람처럼 무릎을 90도로 구부려 앉는 스쿼트 동작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계란을 잡아 이동시켰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에 적용 중인 완전자율주행(FSD)과 같은 AI 딥러닝 기능을 옵티머스에 탑재해 AI 로봇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앞서 옵티머스 시제품 공개 당시 “3~5년 이내에 옵티머스를 수백만대 양산해 대당 2만 달러(약 2600만원) 이하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의 삶을 바꿀 기술로 주목받는 AI와 로봇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로봇 청소기 등과 같은 단순한 사물인식 수준을 넘어 로봇이 AI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인간과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AI 로봇’의 현실화가 점차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18일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인간처럼 사고하는 AI 로봇이 대신해줄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도 AI 로봇 개발·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AI 로봇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이 카메라로 차체와 부품을 촬영하면 스팟과 연결된 AI 알고리즘이 품질 문제 여부를 검사한다.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AI 언어모델인 GPT 기반의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내년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도 AI를 활용해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등 재활용품을 분류하거나 사람의 표정에 따라 맞춤형 칵테일을 제조하는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다.
AI 로봇의 활용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제조업·서비스 업종을 넘어 군사 분야와의 결합도 확대 양상이다. 국내 방산기업 LIG넥스원은 지난 8일 미국 로봇 개발·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방침을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를 개발한 기업이다. 머리쪽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로 주야간 감시는 물론 지뢰 탐지·살상 기능도 갖추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과 더불어 로봇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지난 10월 열린 ‘ADEX 2023’ 전시회에서 대형 사족보행 로봇 ‘RBQ-10’을 공개하며 방산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학습하고, 변수에 대처하는 기술이 향후 로봇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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