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AI 탑재… 삼성·LG 노트북 ‘외나무다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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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만든 인공지능(AI) PC의 '두뇌'가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노트북 대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에이수스, 레노버, HP, 델 등 인텔의 주요 고객사가 만드는 AI PC 230여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인텔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및 노트북 사업 담당 임직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PC가 비슷한 시점에 출시되면서, 양사의 판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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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비슷한 시기 출시 경쟁 불가피
인텔, 2025년까지 1억대 보급 목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만든 인공지능(AI) PC의 ‘두뇌’가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노트북 대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AI 소프트웨어가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이를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인텔은 2025년까지 1억대의 AI PC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선보였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에이수스, 레노버, HP, 델 등 인텔의 주요 고객사가 만드는 AI PC 230여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5세대 ‘제온’도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코어 울트라는 인텔 역사상 프로세서 구조가 가장 많이 변화된 제품이다. PC용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됐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NPU가 분리돼 마치 타일 모양으로 배치됐다. 노트북에서 AI 소프트웨어 구동 시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세 가지 부품이 모두 사용되거나, 일부만 작동한다. CPU는 PC의 빠른 응답을 돕고, GPU는 높은 처리량을 소화할 수 있어 AI로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할 때 적합하다. NPU는 저전력으로 AI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모든 기술을 하나의 프로세서에 넣는 게 어려운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날 인텔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및 노트북 사업 담당 임직원도 참석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인텔과 삼성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차세대 메모리 표준화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팀장은 AI 노트북으로 불리는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공혁준 LG전자 IT 고객경험(CX) 담당은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노트북 ‘2024년형 그램’을 선보이면서 “LG전자는 매 순간 인텔과 함께 고객의 삶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같이 해왔다”고 했다.
LG전자는 연내 2024년형 그램의 ‘풀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그램 모델 최초로 운영체제(OS) 제약 없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인 ‘그램 링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시리즈는 내달 2일 공식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PC가 비슷한 시점에 출시되면서, 양사의 판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업계는 갤럭시 북4 시리즈와 2024년형 그램이 AI 노트북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한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8년 AI PC가 전체 PC 시장에서 8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사진=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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