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약사의 중독 탈출] <10> 더 늦기 전에 음란물을 끊어야 하는 이유

2023. 12. 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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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의 음란물 시청은 더욱 치명적이다. 음란물은 그 잔상이 강하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넘치는 에너지를 음란물에 과몰입하게 되면 쉽게 성중독 즉, 음란물 중독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청소년 시기의 뇌 특징은 변연계 즉, 충동의 뇌는 활발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절제와 승화, 인내와 계획, 지연 만족 등에 관여하는 전전두엽은 미성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의 재능 계발과 건전한 삶의 생활 방식을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지 않고 음란물에 중독되면 어른들보다 더 큰 해악이 청소년의 뇌에 끼치게 된다.

캐나다의 레이철 바르 박사는 음란물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소위 인간을 인간답게 최종적으로 성장시켜 계획하고 추진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는 뇌라고 알려진 전두엽,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인 전전두엽을 가장 단기간에 확실하게 망가뜨리는 방법이 바로 음란물 중독이라고 바르 박사는 말한다.

바르 박사에 따르면 음란물 중독에 의한 전전두엽 파괴는 확실히 뇌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의지력이 약해지고, 우울해지며, 무기력이 심해지는가 하면 강박적인 행위를 하게 되며, 정상적인 자극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 나아가 발기부전 현상이 오게 된다. 이는 마침내 결혼 파탄에 이르는 경우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바르 박사 등은 스켈러핑 기술을 활용해 마약에 중독된 뇌와 음란물에 중독된 뇌, 그리고 그 어떤 것에도 중독되지 않은 뇌를 매우 명확하게 비교해 보여줬는데, 한마디로 음란물에 의해 인간이 겪는 변화는 단순히 심리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변화, 즉 뇌 구조나 뇌 기능의 변화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뇌 전문 과학자 발레리분 박사에 따르면 음란물은 뇌의 활성화 부위, 즉 실제로 우리의 삶 가운데 작동하고 움직이는 궁극의 활성화 부위라고 불리는 회백질의 총량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뇌의 여유 공간이라고 불리는 뇌실이 넓어지고 회백질의 총량은 줄어드는, 이른바 뇌의 퇴화 현상이 음란물에 의해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뇌의 보상회로, 즉 복측피계 영역에서부터 시작해서 측좌액, 선조체, 해마, 전전두엽에 이르는 부위가 음란물 중독에 의해 부피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외부 자극이 받아들여지는 첫 번째 관문인 복측피계 영역에서 받아들여진 자극은 선조체와 해마, 측좌핵, 전전두엽 등 뇌 곳곳에 전달되는데 특히 측좌핵과 전전두엽으로 가는 길목에서 도파민을 방출시킴으로써 자극에 대한 최종 보상이 이뤄진다.

우리가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통해 도파민을 방출할 때 우리의 뇌는 이에 대해 방어전을 펼치지 않는다. 그러나 음란물, 게임과 같이 초고도로 가공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매우 파괴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매체에는 비정상적인 양의 도파민을 일순간에 방출하게 만든다. 이런 경우 우리 뇌는 이렇게 과도하게 방출된 도파민에 대해 일종의 방어마냥 델타포스B라는 단백질을 생성하게 되고, 이는 뇌 활성화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C포스 단백질을 억제한다. 결국 잘못된 쾌락에 의해 뇌는 망가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뇌의 가소성이 작동할수 있도록 음란물을 끊고 회개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이제 멀리 갈 것도 없이 내 손바닥 안에서 우리의 영성은 규정된다. 내 휴대전화, 노트북, PC 앞에서 경건의 삶이 입증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양육자로서 다음세대에게 음란물 중독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야 할 것이다. 음란물 시청은 명백히 간음임을 알려 죄와 싸울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거룩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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