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산업화 상징' US스틸 18조에 품었다 "철강 세계 3위로"
1901년에 설립돼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하며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기업인 US스틸이 일본 철강기업에 인수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 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주당 인수 가격은 지난 15일 종가에 40%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55달러로 정했다. 인수 발표 후 규제 당국의 독점 관련 심사와 US스틸 노동조합과의 협상,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US스틸이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8월 알려졌다. 닛케이는 US스틸이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약 72억 달러(약 9조 3672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인식한 일본제철은 세계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톤)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도와 태국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437만t으로 세계 4위이며, 27위 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면 3위로 부상한다.
닛케이는 “일본제철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급”이라며 “철강 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오랜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됐다”며 일본제철이 미국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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