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력소비 중 52% 재생에너지서…처음으로 절반 넘어섰다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이 올해 처음으로 사용 전력의 과반을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에너지·수리연합(BDEW)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태양수소에너지연구센터(ZSW)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독일의 국내 총 전력사용량 5173억kWh 중 52%는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
이는 전년(47%)보다 5%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로, 2021년에 비해선 10%포인트가 올랐다.
특히 올해 지상 풍력 발전량이 1135억kWh(22%)에 달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태양광의 경우 620억kWh(12%), 바이오매스는 440억kWh(9%), 해상풍력이 230억kWh(5%), 수력 발전량은 187억kWh(4%)를 기록했다.
다만 총발전량의 경우 5081억kWh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르스틴 안드레아에 BDEW 대표는 “이런 통계치는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한때 사용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한 자릿수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100%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소비 전력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0%대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편 독일 정부는 지난 4월 15일 마지막으로 남은 원자력발전소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며 62년 만에 원전을 모두 폐쇄한 최초의 탈원전 국가가 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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