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배달치킨’ 잡는 가성비 치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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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이 배달료까지 3만원에 육박하면서 유통업계가 싸고 맛있는 '가성비 치킨'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배달 치킨 소비는 줄고, 집에서 먹는 간편식 치킨은 소비가 늘었다.
치킨 가격이 오르자 배달 치킨 수요가 간편식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GS25 관계자는 "치킨값 3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반값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치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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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이 배달료까지 3만원에 육박하면서 유통업계가 싸고 맛있는 ‘가성비 치킨’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배달 치킨 소비는 줄고, 집에서 먹는 간편식 치킨은 소비가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달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출시하고 반값행사를 열었다. 10호 냉장 계육을 튀긴 치킨에 직접 만든 콘소메 시즈닝을 더한 상품이다. 정가는 1만5900원인데,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8268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평소 치킨 할인 행사보다 물량을 약 50% 늘려, 4만여마리의 닭고기를 사전에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을 경쟁 상품으로 두고, 맛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6개월간 100여 차례 이상 테스트를 진행해 튀김옷 위에서도 뭉치지 않는 최적의 시즈닝 입자 크기를 고안했다. 대형마트 치킨은 치킨 전문점과 달리 조리 후 진열해놓고 판매하기 때문에 치킨이 식으면서 기름과 시즈닝이 뭉칠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치킨은 프라이드, 양념 등 메뉴가 단조로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즈닝 치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치킨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2년 전보다는 15.2%, 3년 전보다는 19.6% 오르며 큰 상승폭을 보였다.
치킨 가격이 오르자 배달 치킨 수요가 간편식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9월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가금류 소비를 조사한 결과,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3.29㎏에서 올해 3.10㎏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같은 기간 1.91㎏에서 2.19㎏으로 늘어났다.
GS25는 지난 15일 대표 치킨 상품 ‘쏜살치킨’을 리뉴얼해 정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낮췄다. 원래는 가슴살 부위를 썼는데, 100% 다리살로 변경해 맛은 업그레이드했다. 600g의 순살 치킨에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도 함께 제공해 배달해 먹는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슷하게 구성해 판다.
특히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GS앱에서 배달 혹은 픽업 주문을 하면 4000원 할인한 7900원에 판매한다. 내년에도 매주 금·토·일요일에 배달과 픽업 주문시 4000원 할인을 상시 적용한다. GS25 관계자는 “치킨값 3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반값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치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배달 치킨도 할인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BBQ는 오는 31일까지 자사앱 주문 고객에게 ‘닭다리살 스테이크’를 무료로 증정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3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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