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찰국 반대’ 류삼영 영입…한동훈 비대위 대비 맞불 포석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내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박지혜 변호사와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에 이은 세 번째 영입 사례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영입식에서 “30년간의 경찰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무너졌다.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시행령에 맞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월 경정급인 경남경찰청 112상황팀장으로 발령나자 “보복 인사”라며 사표를 냈다. 부산시 중구에서 태어난 류 전 총경은 부산 중·영도 출마 가능성이 당내에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이번 영입이 ‘한동훈 비대위’가 거론되는 국민의힘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검찰 대 경찰’ 구도다.
나아가 당내에선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재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현역 군인이라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박 전 단장의 입장을 직접 받았다며 “정치인보다는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겠다고 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류 전 총경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고 항명까지 한 것이 출마 등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것임이 명백해졌다”며 “‘제2의 황운하(의원)’ 영입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성지원·전민구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로가수가 성희롱" 고백한 사유리…추측 쏟아지자 결국 | 중앙일보
- "삼촌, 하루만 더 버텨주세요" 임종 지키는 이유 그때 알았다 | 중앙일보
- 아파트 지붕서 부둥켜안더니…간담 서늘한 커플의 '애정행각' | 중앙일보
- LG가 세모녀 "구광모, 합의보다 유산 더 받아…그래서 소송" | 중앙일보
- “이제 건달 아녀, 기업인이여” 하얏트 거머쥔 배상윤의 몰락 | 중앙일보
- 백종원, 신고 당하자 충격…예산 상인들에 "엄청난 배신감" | 중앙일보
- "아침 먹고 살 20㎏ 빠졌다" 초고도비만 20살에 일어난 변화 | 중앙일보
- “여기가 무슨 동창회입니까” 재판장도 웃게 한 尹의 호통 [비하인드:론스타 그날] | 중앙일보
- '숏컷'이 103년 전통 깼다…'미스 프랑스'에 뿔난 사람들, 왜 | 중앙일보
- 여성팬 내동댕이 친 아이돌 경호원…"이건 폭행" 과잉 경호 논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