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도권 많은 눈…21일엔 서울 영하 14도까지 떨어진다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당분간 매서운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일에는 북극해에서 한반도까지 찬 공기가 직행하는 길이 열리면서 최근보다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2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영서 지역에 1~3㎝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경기 남서부와 충청권, 전라권(20일)은 1~5㎝, 전북 서부(20일)와 충남 서해안은 2~7㎝, 울릉도·독도·제주도는 5~10㎝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이는 몽골을 거쳐온 차가운 공기가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해 눈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9일 퇴근 시간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주말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경기도 남부와 강원도, 충청·전라권은 제설에 특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이 내리면서 19~20일 기온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최저 기온은 -14~0도로 전국이 영하권이지만, 낮 최고 기온은 1~8도로 전날보다 포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도 아침 최저 기온 -10~1도, 낮 최고 기온 -6~4도로 18일 오전까지 이어진 한파 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최근 한파를 불러온 건 한반도 동북쪽에 위치한 절리 저기압(큰 저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를 가진 저기압) 이다. 이 저기압이 좌회전하며 고위도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유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18일 아침 최저 기온이 -36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도 -12.2도로 평년보다 8도 이상 낮았다.
추위는 이번 주 후반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KIM)에 따르면 20일을 전후해 공기의 흐름이 북극해에서부터 몽골 동부를 지나 한반도로 직접 이어지는 형태로 바뀐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20일 재차 활성화돼 차가운 공기의 유입이 매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14도 전후, 강원도 춘천은 -16도, 경기도 파주는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20일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다음 주에는 기압계의 흐름이 바뀌면서 평년 수준의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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