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포지션이 픽셀로 만들어 낸 디지털 풍경 #데코데코
Q : 슈퍼포지션을 대변하는 작품
A : 스테인리스 도자와 책가도 병풍. 세라믹 도자 역시 낡는다는 생각에 스테인리스로 도자의 영원성을 담고자 했다.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서양 기술로 전통 도자를 만들었다. 책가도 병풍은 슈퍼포지션 초기 기획 단계에서 전체 브랜드 이미지의 볼륨을 잡기 위한 작업이자 제품을 연결시키기 위한 발견이었다. 이후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병풍 시리즈를 연작하고 그래픽 오브제의 외연을 확장하려 했다.
Q : 엘르 데코〉와 함께하는 전시 〈데코·데코: 리빙룸 아케이드〉에서는
A : 전통 가치를 담아내면서도 미니멀한 검정 소반 라인의 가구들과 현대의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좌식 병풍들, 스테인리스 도자기 오브제와 디지털 자개 접시 시리즈의 조합을 펼칠 예정이다. 슈퍼포지션의 취향이 담긴 공간이 어떤 인상으로 남을지 흥미롭고 궁금하다.
Q : 슈퍼포지션의 작품으로 이뤄진 방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A : 어린 시절 세계에서 한국문화가 널리 퍼지고 섞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감하며 자라온 성인.
Q : 슈퍼포지션에게 리빙룸이란
A : 쉼과 동시에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는 무대.
Q : 당신이 경험한 가장 놀라운 공간
A : 가회동 지우헌의 한옥집. 곧은 취향을 기반으로 엄선한 한국 가구와 오브제로 가득한 공간이다. 마루에 앉아 한옥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2층의 한옥 취향은 1층 갤러리까지 이어져 매달 그곳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자체로 영감 가득한 방이었다.
Q :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
A : 전통 이미지를 어디까지 분해할지, 분해된 이미지를 현대 방식으로 어떻게 재조립할지 고민하는 과정.
Q : 작업을 통해 끝내 완성하고 싶은 이야기
A : ‘코리아 펑크’라는 타이틀로 활동 중인 슈퍼포지션의 문법으로 정의한 ‘한국적 이미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Q : 당신을 몰입으로 이끄는 것
A : 촉박하게 잡힌 작업 일정이 가장 몰입하게 만들지만 오랜 시간 지켜온 작업 루틴이 중요하다. 그 루틴에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의 경지에 이른다.
Q : 작가로서 경험한 가장 유의미한 변화
A : 즉흥적인 영감은 순간으로 족하고, 꾸준한 지식을 탐구하는 순간이 건강한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깨달음.
Q : 삶을 담는 공간에 예술이 필요할까
A : 예술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재미있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슈퍼포지션 인스타그램 @superposit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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