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3선 성공…득표율 89.6%

최서인 2023. 12.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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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 카이로 한 학교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AFP=연합뉴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

이집트 선거청(NEA)은 지난 10~1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엘시시 대통령이 89.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로써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더 집권하게 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8%로 최종 집계돼 2018년(41.1%)보다 크게 상승했다.

외형상 전체 유권자(약 6700만명)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셈이 됐으나, 이번 선거는 유력 야권 후보 출마 방해와 여론 통제 등 의혹 속에 치러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 중 투표 강요, 선심성 금품을 이용한 매표 행위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장관 출신인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를 주도해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 배경의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했다.

이듬해 대선에서 9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2018년 재선 후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3연임 금지’ 조항을 완화한 개헌을 밀어붙였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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