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려 발랐다가 피부 괴사" 日 발칵…'알리'서 산 이 크림 뭐길래

최서인 2023. 12.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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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본 국민생활센터(NCAC)는 최근 SNS 광고를 보고 중국 직구를 통해 '점 크림'을 구입했다가 피부가 화학 화상으로 괴사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알렸다. 사진 NCAC 홈페이지 캡처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점 빼기 크림’을 구매했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다수 발생했다.

지난 13일 일본 국민생활센터(NCAC)는 최근 SNS 등 광고를 보고 해외에서 파는 ‘점 연고’를 얼굴에 발랐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4건 보고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제품은 연회색의 크림으로 작은 병에 한자로 ‘점지고(点痣膏)’라고 적혀 있다. SNS 등에서 피부에 바르면 점·사마귀·기미 등이 제거된다고 홍보 중이다.

지난 5월 이후 일본 전역에서 피해 상담 4건이 접수됐고 이 중 3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고 NCAC는 전했다.

SNS 등에서는 이 크림이 흉터나 통증 없이 점을 제거해준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사진 일본 NCAC 홈페이지 캡처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이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소비자도 사용법대로 얼굴에 난 점에 20분 정도 크림을 바르고 방치하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변색됐다고 알렸다.

NCAC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테스트해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 14의 강한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pH 7로 중성인데 이 크림은 양잿물 수준으로, 강한 부식성을 지니고 있었다.

NCAC는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을 중지해달라”며 “SNS 광고에서 조금이라도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구매나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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