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회장 장남…‘코인 비자금’ 의혹에 검찰 송치 [재계 TALK TALK]
디지털 자산(코인) 불법 시세 조종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 아들이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김 회장 역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황이다.
문제가 된 아로와나토큰은 김 회장이 페이퍼컴퍼니인 싱가포르 한 법인을 차명 인수해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아로와나테크’가 2021년 발행한 코인이다. 한컴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컴위드가 투자를 단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 관심이 급증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5월 빗썸 상장 당시 기록적인 폭등을 보이며 논란이 됐다. 애초 50원이었던 코인은 30분 만에 가격이 1000배 넘게 치솟으면서 상장 당일 최고가 5만3800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 회장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며 파장이 커졌다. “아들을 통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10월과 올 7월 두 차례 걸쳐 경기 분당 소재 한컴그룹 회장실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코인을 사고팔며 형성된 100억원대 비자금이 김 씨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컴그룹 측은 ‘비자금 조성 의혹은 회사와는 일절 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남동생이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송구하다”면서도 “한컴과 경영진은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떤 득도 실도 없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9호 (2023.12.20~2023.12.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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