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국 고춧가루 좋아해"…인기 비결 짚은 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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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중국에서 재배·제조한 중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한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CCTV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고추장이 지난해 10만t을 넘어섰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중국산 고춧가루·고추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 대해 한국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고추 농사 면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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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결은 '가성비·좋은 품질'"
중국 언론이 중국에서 재배·제조한 중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한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CCTV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중국산 고춧가루가 인기를 얻은 비결에 '가성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춧가루 1㎏의 가격은 3만원 수준이지만, 중국산 고춧가루의 가격은 국산 고춧가루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한 '좋은 품질'도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도 분석했다. 언론 측은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한국에서 중국산 고춧가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산 고춧가루의 수입 규모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고 전했다.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고추장이 지난해 10만t을 넘어섰다고도 전했다. 해당 수치는 중국산 고추장을 수입한 이래 사상 최대치이다. 또한 한국 내 유명 식품업체도 중국산과 국내산을 혼합해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중국산 고춧가루·고추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 대해 한국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고추 농사 면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처리 과정 알 수 없는 中 고추장…안전성 의심되기도한편 전남도의회가 14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건고추는 우리나라 채소 생산액의 7%를 차지하는 중요도가 큰 농작물이지만 올해 건조용 고추 재배면적은 2만7129㏊로 1975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 20만t이 넘었던 국내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 6만 8000여t으로 크게 떨어졌다.
고추는 수확 전까지 평균 12차례 방제작업이 필요하고 10a당 노동력 투입 시간은 벼(9.2시간)의 15배나 되는 14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추 수확은 무더운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이뤄지는 고강도 노동을 요구하는 작물이어서 초기 진입농이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다. 기존 농민들은 고령화로 생산기반이 위축되면서 국산 고추 산업도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어 소비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더구나 중국산 공세로 국산 고추 산업은 더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있다. 중국산 고춧가루는 현재 국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서서히 잠식해 가고 있다. 중국산 고추에는 관세가 270% 부과된다. 하지만 냉동 고추에는 관세가 27%에 불과하다. 냉동 고추를 수입해 해동하고 건조해서 분쇄하면 국산 고춧가루 가격에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산 고추 양념(다대기·고추장)도 매년 10만t가량 수입된다. 처리 과정을 전혀 알 수 없는 냉동된 양념 상태로 들여오다 보니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의회는 지난 13일 '고사 위기 국산 고추 산업 육성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고, 국산 고추 문제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과 근본적 처방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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