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조’ 의지에 위식도역류질환 P-CAB 시장 ‘활활’

장봄이 기자 2023. 12.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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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통해 2030년까지 '1품 1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웅제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펙수클루가 지난 11월 한 달 기준 처방액 55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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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펙수클루, HK이노엔의 케이켑 제품/사진=각사 제공
대웅제약은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통해 2030년까지 '1품 1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에 이어 위식도역류질환 2위 치료제인데, 누적 처방액 600억원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펙수클루가 지난 11월 한 달 기준 처방액 55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웅제약 측은 "펙수클루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P-CAB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P-CAB 계열의 펙수클루는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치료제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출시돼 발매 6개월차인 12월 4위에 안착했고, 지난달에는 2위에 올랐다. 누적 처방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펙수클루 고성장으로 P-CAB 계열 치료제 시장이 함께 성장했다. 펙수클루 출시 후, P-CAB 제제 올해 3분기 처방액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펙수클루의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예방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향후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 2030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1위는 국내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켑이다. 2019년 출시됐고, 지난달까지 누적 처방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출시 이후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등 35개국에 기술,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다.

케이캡은 또 구강붕해정을 선보여 물과 함께 주사기 안에서 신속하게 녹기 때문에 비위관을 통해 위 내로 주입할 수 있다. 기존 약물보다 투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캡슐제형은 약물을 비위관으로 투여하려면 주사기를 흔들어 긴 시간 녹여야하고, 이후에도 제제 특성상 비위관이 쉽게 막혀 불편하다는 문제를 보완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처방액 추이/그래픽=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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