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6조4천억원에 인수...재계 10위권 껑충

유오성 2023. 12.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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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재계순위는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HMM을 사들이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선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이 글로벌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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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재계순위는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을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다. 인수가는 6조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림 측에서 인수 조건을 두고 여러 요구사항을 내놓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지체돼 왔다.

한편 하림은 인수를 위해 본입찰 이후 사후적으로 제시한 모든 조건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당초 본입찰 이후 해진공이 보유한 1조6천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 것과 '지분 5년간 보유'에서 인수 파트너인 JKL파트너스를 제외해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매각 측이 사외이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역제안도 삭제했다.

하림그룹은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심사 등을 거쳐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재계 순위도 껑충 오른다.

하림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있다.

하림이 인수하려는 HMM은 자산이 이보다 8조8천억원 많은 25조8천억원으로 19위다.

HMM을 인수할 경우 하림과 HMM의 자산을 합치면 42조8천억원으로 불어나, KT(45조9천억원)에 이은 13위가 된다.

이미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HMM을 사들이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선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올해 상반기 기준 벌크선 301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화물 1억t(톤)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이 글로벌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은 사이클이 있는 해운업의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물류 사업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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