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격론…“한동훈 필요성엔 동의, 비대위원장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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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국회에서 개최한 소속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한 장관이 국민의힘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 대목에 대해 입장이 다른 의견들이 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찬성과 반대 의견 비율은 2대1 정도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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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국회에서 개최한 소속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친윤(친윤석열) 주류가 ‘한동훈 비대위’를 밀고 있어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수적으로는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한 장관이 국민의힘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 대목에 대해 입장이 다른 의견들이 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해 여러 추측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후반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의견 수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연석회의 후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 판단하겠다”며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합쳐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여명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의견을 쏟아냈다. 다른 참석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찬성과 반대 의견 비율은 2대1 정도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윤계 인사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누구를 아껴 쓰니 마니 할 게 아니라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지율이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친윤계가 용산 대통령실의 지시로 한 장관 등판을 밀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용산의 오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한 장관의 긍정적 역할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서는 다 호감을 가지고 있고 또 아주 뛰어난 역량에 대해서도 다 인정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등판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이양수 의원은 “한 장관을 나중에 선거 때 써야지, 비대위원장을 맡겼다가 상처라도 나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수도권 당협위원장들도 반대 입장에서 섰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몰아붙일 때 비대위원장이 대답을 강요받게 되는데, 한 장관이 특검에 찬성해도 이상하고, 반대해도 이상하다”면서 “당정 충돌처럼 보일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가야 하느냐”도 말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누가 봐도 위에서 내리꽂는 모양새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이용호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순서를 바꿔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먼저 출범시킨 후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재형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공관위를 잘 구성해서 출범시키시고 선대본부도 잘 꾸리고 그다음에 비대위원장은 누가 되든지 관리형(으로 선임하면 된다)”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박성영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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