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17명, ‘이낙연 신당 반대’…이재명은 ‘이낙연 고립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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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 비토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에는 18일까지 민주당 의원 117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민주당 의원 주도로 14~18일 실시한 '이낙연 전 대표 신당추진 중단 호소문' 연서명에 117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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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 비토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에는 18일까지 민주당 의원 117명이 참여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서명에 참여해 계파를 불문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도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접촉하며 ‘이낙연 고립 작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민주당 의원 주도로 14~18일 실시한 ‘이낙연 전 대표 신당추진 중단 호소문’ 연서명에 117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약 3분의 2가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중에는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개호(3선)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인 송갑석·강병원(재선), 이용우(초선) 의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파와 관련 없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진보진영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당내 공통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서명에 참여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싸우더라도 민주당 안에서 싸우자고 이 전 대표를 간곡하게 만류하기 위해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의원은 “신당에 대해 당내에 폭넓은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서명했다”며 “신당이 나와도 동참할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서명을 주도한 강득구 의원은 이날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중단 요구’ 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이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대신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앞서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정세균간 ‘3총리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 대표의 행보는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길위의 김대중’ 시사회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시는데, 당을 위해 더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더 큰 폭의 행보’란 표현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하라는 취지인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와 퇴행을 막는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모두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와 오는 20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또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도 개별 회동을 갖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는 등 통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이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만남이 성사되긴 힘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와) 만남은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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