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지역소멸 해결 열쇠, 기업에 있다"

한예주 2023. 12.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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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기업이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인 입장에서 지역 소멸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하는 기업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또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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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행안부, '2023 지역경제포럼' 공동개최
"기업이 자리잡으면 일자리 늘고 사람 모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기업이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대한상의가 공동 개최한 '2023 지역경제포럼' 인사말에서 "기업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경기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2023 지역경제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회장은 "기업인 입장에서 지역 소멸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하는 기업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또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려면 방향·방법·생각의 '3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톱다운(top-down)식 정책보다는 민간이 논의를 주도하는 보텀업(bottom-up)을 실천할 때라면서 "정책도 중앙 중심의 일률적 방식을 탈피해 지방자치단체의 차별적 제도를 만들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례나 이슈별로 지원 정책을 짜는 개별적 접근으로는 재정을 투입해도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이 투자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한 묶음으로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메가 샌드박스'로 방법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꽉 찬 수도권에서 텅 빈 지역으로 기업을 어떻게 옮길까 하는 궁리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며 "하지만 물이 반쯤 찬 컵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지역도 비었다는 관점보다는 공간이 많다(는 관점이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새롭게 채워 넣을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최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문가와 기업인,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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